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교사에 대한 추모 행렬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근조화한 수백 개가 담장을 둘렀고, 추모글도 곳곳에 붙었습니다.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사고 교사 현장 소식을 전합니다.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사고 조희연 교육감
학교를 찾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원 제기 과정에서의 갑질적인 행태들이 좀 있어서 그 부분이 지금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저희가 사실 확인을 한번 해보려고 그럽니다.'
어제 교육청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추모와 함께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교원단체들 오늘도 국회를 찾아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조속한 입법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교사 폭행 학생, 교육청에 고발 요청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6학년 학생에게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선, 학교 측이 교육청에 해당 학생을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당 초등학교는 그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교권 침해 사안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을 시교육청에 요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이를 심의한 뒤 최종 고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해당 학생에 대해서는 전학 조치와 함께 특별교육 12시간이 심의, 의결됐습니다.
교권 확립을 위한 현장 간담회
초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잇따르는 사건에 교권을 보다 근본적으로 보호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는 오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찾아 교권을 확립하고, 교원의 정당한 교육 활동이 법적으로 충분히 보장돼 균형 잡힌 교육현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이초등학교 현황
근조화환 수백 개가 초등학교 담장을 둘러습니다. 곳곳에 추모글도 붙었습니다. 이 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은 20대 교사가 이틀 전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선생님도 젊으신 걸로 알았는데 누군가의 또 자녀일 텐데 이렇게 됐다는 게 좀 흥망스럽기도 하고'
2년 차 교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등에는 각종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교사가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했고, 한 정치인 가족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학교 측은 숨진 교사가 학교 폭력 업무를 맡지 않았고, 해당 학급에는 정치인의 가족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애도를 표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철저히 수사하여 원인을 규명하여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이주호 교육부장관)'
유가족 측은 확인되지 않은 글 때문에 힘들다면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저희 조카를 죽음으로 내몰었던 어떤 학교의 교육 환경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저는 고쳐야 된다고 보고요.'
교원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교권 침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무엇이 선생님의 소중한 생명을 포기해야 했는지 하루속히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숨진 교사 추모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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